2013. 11. 28. 15:16ㆍ교육
커피하우스교회란 무엇일까?
교회 안의 커피숍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커피숍 자체가 교회가 되고 있다. 이를 ‘커피하우스교회’ 또는 ‘카페교회’라 부른다. 이곳에서 성경공부를 하고, 찬양집회를 열며, 예배를 드리고, 기도모임을 갖는다. 심지어 미사를 드리는 가톨릭교회도 등장했다. 제단, 장의자, 높은 천장, 스테인드글라스를 떠올리는 전통적 교회의 모습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에게 커피하우스는 교회를 만나게 하는 부담 없는 공간이 되고 있다.
커피하우스 교회가 강조하는 것은 성도들 간의 친교와 지역사회봉사다. 미국 미시간주 알마에 있는 알마 마운트호프 커피하우스 교회는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는 사도행전 2장 42절 말씀에 근거해 성도 간의 친교를 강조한다.
커피하우스는 성도들 간 교제를 위한 아주 훌륭한 장소와 기회를 제공한다. 예배를 마치면 대부분의 교인들은 교회를 떠난다. 이유는 단순하다. 있을 곳도, 있을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커피하우스는 그들을 교회에 남아 있게 하는 장소와 이유가 될 수 있다. 그곳에서 얼굴로만 알던 교인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새 신자에게도 기존 성도들과 교제를 나눌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될 수 있다.
텍사스주 휴스턴의 에클레시아 교회가 운영하는 태프트스트릿 커피(Taft St. Coffee)다. 이 교회의 경우 커피하우스 바로 옆이 예배의 공간이다. 따라서 커피하우스를 찾아 온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예배로 초대할 수 있다. 이 커피하우스가 특별한 것은 벽면을 장식한 예술작품들이다. 그림과 조각들은 성도들의 작품이다. 이 작품들은 판매되며, 수익금은 모두 선교비로 사용된다. 에클레시아 교회의 담임목사 크리스씨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그의 책도 이곳에서 살 수 있다. 이 교회는 예배 중에 화가들이 그림을 그리며 예배에 참여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이 교회의 커피하우스는 예술작품의 전시장 역할도 하고 있다. 그래서 에클레시아는 젊은 세대들의 문화와 감각을 잘 이해하고 있는 교회로 인정받고 있다.
커피하우스 교회(교회 안의 커피하우스를 포함하여)는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 같다. 커피하우스 교회의 성장은 교회가 공식적 공간에서 사적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교회 하면 떠오르는 높은 첨탑, 스테인드글라스, 공연장 무대 대신 푹신한 소파와 따뜻한 한 잔의 커피가 교회의 이미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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