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패러다임으로 개척하는 목회자들

2013. 11. 28. 15:30교육

남다른 패러다임으로 개척하는 목회자들



오늘날 교회를 개척하려면 어려움 난관들을 극독해야 한다.  교인은 줄고 목사는 과잉 배출되고 있으며 개척교회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예장 통합의 경우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최근 10년간 교회 수는 6793개에서 8162개로 늘어 약 20% 증가했다. 교인 수는 232만8413명에서 285만2311명으로 늘어 약 23%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목사의 수는 1만415명에서 1만5521명(증가율 49%)으로 늘어 교회와 교인 수 증가율을 배 이상 앞질렀다. 예장 합동도 상황은 비슷하다. 예장 합동의 경우 지난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교회 수는 6795개에서 1만1456개로 늘어 약 68% 증가했고 교인 수는 230만327명에서 295만3116명으로 늘어 약 28%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목사의 수는 1만424명에서 1만9268명(증가율 84%)으로 늘었다.


이처럼 한국 교회는 목회자 과잉현상인해 임지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며 구하지 못한 경우 개척을 시작함으로써 대부분의 개척교회들이 미자립교회의 길로 걷게 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영세 사업자 실태분석 보고서를 보면 여관의 생존기간이 5.2년, 태권도장이 3년, 치과의원의 생존기간이 평균 4.9년으로 나온다. 일반 음식점 등은 길어야 2∼3년이다. 즉 100곳 중 75곳은 3년 안에 문을 닫는다는 의미다.


종교사회학자들은 교회 역시 리사이클 기간이 2년에서 3년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본다. 1년에 국내 모든 개척교회가 인테리어로 버리는 비용이 수백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개척교회는 인테리어를 하는 순간부터 망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심지어 항간에는 인테리어 업자들을 교회와 식당이 먹여 살린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다.


작은교회세우기연합 관계자에 따르면 “2010년 이후 개척하는 교회들은 자체적으로 교인이 증가(자립)해 목회자가 교회로부터 정상적으로 생활비를 받을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고 봐야 한다”며 “결론적으로 버젓한 예배당이 있는 빌딩 교회로는 개척 성공률이 제로라는 것이 현 시대상황”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예비 목회자들은 여전히 선배들과 같은 방법의 개척을 모방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들이 이제껏 본 것이 빌딩 교회이고 대접받는 큰 교회 목회자만 언론에 나타나기 때문에 목회성공의 로또를 꿈꾸면서 아무런 대책 없이 빌딩 처치만을 꿈꾸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건물 없이 개척해 현재 건강한 목회를 하고 있는 교회들이 있다. 건물 없이 개척하고 목회자 부부가 ‘투잡’을 하는 ‘오산 하늘땅교회’(이재학 목사), 주일날 휴무하는 서울 혜화동 식당을 빌려 예배를 드리는 선교 중심의 ‘마하나임교회’(윤병국 목사), 일명 카페교회이면서 작은교회를 표방하는 ‘동네작은교회’(김종일 목사) 등. 이들 교회는 전체 예산의 40%이상을 선교에 드린다.


이외에도 색다른 교회들도 있다. 문화체육시설을 교회로 건축해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예안사랑의뜰안(이태영 목사), 노숙인교회인 수원 행복한 집(최병일 목사) 등도 모델 케이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