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분석을 통해 지역에 맞는 실버목회을 준비하는 교회들

2013. 11. 28. 14:22교육

지역분석을 통해 지역에 맞는 실버목회을 준비하는 교회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한국교회에도 어르신 세대에 맞춘 목회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서울 수서동 남서울은혜교회는 65세 이상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10년째 ‘샬롬부’를 운영하고 있다. 샬롬부를 섬기는 하룡 목사는 16일 “은퇴 후 집에 머무는 65세 이상 성도들을 위해 교회에서 정기 모임을 갖고 있다”며 “당시 홍정길 담임목사도 어르신 성도들의 삶을 적극적으로 나누기 원해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는 샬롬부에는 25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성경 공부를 중심으로 하되 자체 동아리(에어로빅, 성경 공부, 동요. 수지침, 컴퓨터 배우기)활동도 활발하다. 컴퓨터 동영상 대화, 문자·이메일 사용법 등 디지털 시대에 맞는 강좌도 하고, 한 달에 한 번 죽음, 구원 등 어르신들이 당면한 문제에 대한 외부 전문가 특강도 있다. 하 목사는 “어르신들은 육체적으로 힘든 것보다 영적으로 굉장히 힘들어 하신다”며 “이런 이유로 세대간 그룹간 소모임이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이 좋고 식사도 무료로 제공되니 믿지 않는 어르신들도 교회를 찾는다. 샬롬부가 전도의 통로가 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서울 고척동의 평화성결교회는 교회가 운영하는 실버대학을 선교의 기회로 삼은 것은 물론 지역 주민과 유대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실버대학생 150명 가운데 10명만 성도이고 나머지는 믿지 않는 주민들이다. 이들 중 매년 30∼40명 정도가 등록한다. 최종인 담임목사는 “복음을 전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지역 어르신을 섬기기 위해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봄·가을 각각 12주 과정인 실버대학은 매주 화요일 열린다. 프로그램은 담임목사 말씀, 특강, 식사와 교제, 생활교육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구로구는 재정 지원을 하고 지역 주민들과 고척근린시장 상인들은 부식을 제공해 경제적 어려움도 겪지 않고 교회와 지역이 하나 되는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