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종교계도 스마트폰으로 소통

2012. 2. 28. 22:49언론보도


[조선일보] 종교계도 스마트폰으로 소통

 

성경·설교 3만회 다운로드 트위터로 심방 약속 잡고 '모바일 포교' 앱도 개발

 

    미사 때 성경 구절을 휴대전화를 열어 따라 읽고, 주일예배 담임목사의 설교를 스마트폰 동영상으로 보고, 트위터로 심방 날짜와 시간을 약속한다….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종교계도 스마트폰을 전도와 포교에 활용하려는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7월부터 주보(週報)를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보급 중이다. 서울대교구는 또 성경과 성가(聖歌), 주소록, 성인(聖人), 매일미사, 사목수첩 등 9가지의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으며 이 중 5종(種)은 안드로이드폰용으로도 제공하고 있다. 모두 무료이고 신자들의 반응도 높다.

 

    종교계에 스마트폰 활용 바람이 불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의‘서울주보’(왼쪽)와 사랑의교회‘주일설교’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 종교계에 스마트폰 활용 바람이 불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의‘서울주보’(왼쪽)와 사랑의교회‘주일설교’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천주교의 이 같은 움직임은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이끌고 있다. 교황은 올 연초 '세계 소통의 날' 메시지를 통해 "성직자들은 새로운 시대의 문턱에 서 있다. 현대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제공하는 독특한 가능성을 잘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지난 1월 서비스를 시작한 가톨릭 성경은 3만4000회의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작년 12월 서비스가 시작된 매일미사도 3만2000회의 다운로드를 기록 중이다. 서울대교구는 또 7월 말 현재 195개 성당에 무선인터넷존을 설치하는 등 '모바일 복음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개신교계도 스마트폰 활용이 활발해지고 있다.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는 지난 4월부터 주일설교(VOD)와 성경, '금주의 심비(心碑)' '100대 기도제목' '교회안내'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아이폰용으로 개발·제공하고 있다. 3개월이 채 안 됐지만 현재까지 3만건이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할 정도로 교인들의 반응이 좋다. 사랑의교회는 8월 중순 보급을 목표로 안드로이드폰용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는 이스라엘·요르단·이집트 등 성지 정보를 담은 애플리케이션 등도 개발·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대한불교조계종도 올 하반기 보급을 목표로 불교 신행활동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다. 지난 4월엔 포교원 주최로 '모바일 포교'란 주제로 연찬회도 개최했다. 조계종의 한 관계자는 "총무원, 포교원, 불교문화사업단 등이 전문업체와 함께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올 9월쯤 템플스테이를 소개하는 영문 애플리케이션이 먼저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신앙활동에 활용하려는 종교계의 움직임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사단법인 교회정보기술연구원장 이동현 목사는 "특히 규모가 큰 교회의 경우에 교인들은 주일예배 설교 외에는 담임목사와 대면할 기회가 거의 없다"며 "트위터 등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한다면 성직자와 교인들의 소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수기자 김한수 기자 hansu@chosun.com



출처 :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7/29/201007290191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