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직업환경과 전망

2014. 5. 16. 17:49강의안

21세기 직업환경과 전망


안만호목사

크리스천 직업 연구소 새일 소장



100세 직업시대

직업으로부터 은퇴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 죽을 때까지 즐겁고 건강하게 일해야하는 시대가 왔다는 말이다. 평생을 내가 나를 책임지고, 내가 다른 사람까지 책임질수 있는 시대이다. 자녀들이, 국가가 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정년없는, 은퇴없는 시대 개념이 생소한 것이 아니다. 조상 대대로 은퇴라는 개념이 없었는데, 20세기 초에 생겨났다. 농경사회에서 은퇴가 없었다. 조선시대까지 고위관리들도 현직에서 물러나면 낙향해서 농사짓는 것을 당연시했고, 직업인으로 사는 것을 이상적으로 여겼다. 40대 이하는 100세까지, 50대 이상은 90세까지 직업인으로 살아갈 준비를 해야한다. 페라다임 전환만 이루어진다면 나이들어 얼마든지 창조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신세계가 도래한 것이다. 그런면에서 아브라함과 모세는 100세 직업인의 좋은 모델이다.


전문가시대

보편적인 전문가 시대가 왔다.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전문가가 많지는 않았다. 지금은 세계적으로 5만 종류의 넘는 직업이 있고, 한국에도 2만 종류의 직업이 있다. 사회는 그 분야에 최고 전문가를 원한다. 동일한 분야에도 각기 다른 전문성이 존재한다. 신성한 분야인 목회마저도 전문목회시대이다. 21세기 목회는 목회자가 한 가지라도 전문적으로 탁월하게 잘하는 것이 있어야한다는 말이다. 전문성은 재능과 노력으로 개발된다. 노력이 중요하지만, 노력만으로는 전문가가 될 수는 없다. 무슨 일을 하든지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하는 시대이다.



여성시대

21세기는 여성, 영성, 음악의 시대이다. 과거에는 남성들의 영역이었던 거의 전 분야에 여성들이 진출해서, 눈부신 업적을 거두고 있으며, 21세기의 사회구조와 직업 환경 때문에 가정에서 남녀의 역할이 바뀌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날 것이다. 남녀모두 전문직업인으로 역량을 갖추지 못하면 결혼도 어려워지는 것이 현실이다. 과거에는 여성이 주로 소비 계층이었는데, 이제는 생산과 소비를 겸하고 있다.


38선 시대

일반적으로 대기업을 비롯한 직장에서의 퇴직 년령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56도를 넘어 45정, 이제는 38선 세대라 한다. 30세 이상이면 웬만한 기업에서는 신규취업대상에서 제외한다. 자칫 많은 이들이 취업한번 못해보는 이태백이거나, 취업해도 10년이상 근무하기 어려운 38선이 우리나라 취업환경이다. 따라서 조기 퇴직 시대에 인생 이모작을 준비해야하는 시기를 40세로 설정하는 것은 이미 늦어도 한참 늦다.


5-10년 주기로 직업을 전환해야 하는 시대

70년대까지 농업이 85% 서비스업이 5%미만이었으나, 지금은 농업이 5%미만 서비스업이 50%이상이다. 10-20년 후에는 어떻게 변할까? 20년 전에는 가장 만만하고 쉬운 직업이 공무원과 교사였다. 지금은 공무원과 교사가 하늘의 별따기다. 10-20년 후에는 어떻게 변할까? 과거에는 평생 한 가지 직업만 가지고 살았다. 직업전환할 기회가 별로 없었고,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직업전환을 위한 준비를 하지 못하고 퇴직하면 장기 실업자가 되거나, 알바수준의 허드렛일을 하거나, 퇴직금과 이웃들의 돈까지 끌어들여 준비되지 못한 사업을 하다가 자신도 망하고, 이웃까지 불행하게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21세기는 소수 전문가그룹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직업그룹에서는 개인의 직업주기가 짧게는 5년 길어야 10년이라고 예측한다. 평생 4-5가지 이상의 직업을 가져야한다는 것이다. 서양에서는 이런 경향이 이미 보편화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two job, three job이 보편화될 것이다. 2모작 3모작이 보편화 된다는 것이다.


고실업시대

산업화, 기계화, 자동화, 정보화는 일자리 창출에 지대한 공헌을 했으면서도, 일자리를 없애는 데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과거에 100명, 1,000명이 하던 일을 지금은 기계 한 대가 다 해치운다.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대기업일수록 신규체용을 할 필요가 사라지는 것이다. 앞으로 이런 현상을 점점 더할 것이다. 직업전선에서 사람이 점점 사라지고, 그 자리를 기계가 대체한다. 그 뿐이 아니다. 직업의 세계화가 진행 중이다. 사람들이 직업을 찾아 세계 어디로든지 이동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소위 3D업종은 외국인들의 몫이다. 이런 현상을 앞으로 더해갈 것이다.


준비해야

어떤 사람은 아무리 찾아봐도 세상에는 내가 할 일이 없다고 한탄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세상에 내가 할 일이 널려있어서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즐거워한다. 관점의 차이고, 준비됨과 준비되지 않음의 차이다. 그래서 직업에 대한 관점의 전환과 준비가 필요하다.





2. 21세기 평생직업인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20세기 말부터 시작된 급격한 직업환경의 변화는 직업인의 변화를 요구한다. 직업환경의 변화 때문에 몇 종류의 사람이 나타나고 있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아예 도태되는 사람, 힘겹게나마 변화를 뒤따라가는 사람, 민첩하게 변화에 발맞춰가는 사람, 아예 변화를 만들어가는 창조적인 사람이 있다. 최소한 변화에 발맞춰야 그럭저럭 생존할 수 있고, 변화를 이끌어가야 성공할 수 있다. 어떻게 해야 변화를 이끌어 갈까? 통합적이고 창조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21세기의 직업환경을 이해해야하고, 직업철학, 자신의 재능과 본성을 비롯한 통합적인 시각과 인생여정과 영성을 통한 창조적인 시작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평생직업을 새롭게 준비하고 설계해야한다.



직장환경이해

농경사회에서는 직업 환경이 특별히 변할 것이 없었다. 산업사회에서도 직장환경이 그리 크게 변하지는 않았다. 정보시대, 서비스 시대인 21세기의 직업 환경은 1년이 다르게 변한다. 사람들의 생각이 변하고, 나라와 지역의 생태계가 변하고, 도시가 변하고, 기술이 변하고, 사람들의 가치도 수시로 변한다. 변화에 대한 대응, 변화를 만들어가는 창조적 역량이 그래서 중요하다.




직업철학

직업을 준비하거나 직업을 찾거나, 직업인으로 살거나 직업을 전환하거나, 창업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재능, 혹은 경제성을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 직업인으로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직업철학이다. 직업철학은 직업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이다. 직업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이다. 직업철학이 없거나(없을 수는 없지만) 잘못되어 있으면(직업에 대해 오해하고 있으면), 여러가지 부작용이 나타난다. 예컨데 일하기 싫다, 일확천금을 노린다, 백수가 좋다, 쉬지않고 일만한다, 돈되는 일이면 무엇이든지 한다,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일한다, 천한 일은 못하겠다 등은 잘못된 직업관의 결과들이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 형성된 잘못된 전통적 직업관이나, 나쁜 직업관을, 현대적이고, 생산적이며 상식적인 직업관으로 전환해야한다.가치관, 정체성, 신념이 변하면 능력이 변하고, 행동이 변하고, 환경이 변한다.




미션

동양권에서는 직업을 천직(天職)이라고 한다. 하늘이 준 직업이니, 신성하게 여기라는 것이다. 독일에서는 직업을 calling라하고 영어권에서는 직업을 mission, ministry로 이해한다. 직업은 신성(神聖)하다는, 직업에 신(神)적인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직업은 신성한 것이라는 의미와, 직업은 생업 이전에 천명(天命)을 수행한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말이다.


재능

하고 싶은 일이 있고, 해야할 일이 있으며, 잘 할수 있는 일이 있다. 재능은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다.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래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으로 일을 하면 자신의 전문성을 기르기 가장 좋다. 누구에게나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이 몇 가지는 있다. 그것을 천부적, 선천적 재능이라고 한다. 자신의 선천적 재능을 찾아주는 다양한 도구들이 있다. 도구들을 사용해서 자신의 재능 군(재능 범위)을 잘 파악하고, 그것들을 취미삼아야 한다.



본성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고, 재능이 다른 것처럼 성격도 다르다. 당연히 성격과 직업은 깊은 연관성이 있다. 정적인 사람은 그에 어울리는 일을 해야 잘할 수 있고, 동적인 사람은 활발하게 움직이는 일을 하는 것이 좋고,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이 좋다. 물론 성격도 환경과 훈련을 통해 바뀔 수는 있지만, 혈액형이 다르고, 얼굴 모양이 다른 것 만큼이나, 타고난 성품도 각자 다르다. 성품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행복하고 능률적인 직장생활을 할수 있는 필수조건이다.


영성

포스트모던 시대 이후의 21세기는 영성 시대다. 미국 대부분의 의대에서는 영성을 가르치며. 북미 MBA코스와 기업들에서도 영성은 필수과목이다. 뉴에이지를 시작으로, 명상, 요가, 선, 동양의 신비종교 등 다양한 영성훈련이 전세계를 휩쓸고 있다. 최근에 직업에 있어서 영성의 가치가 중시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신(神)바람, 신(神) 난다고들 한다. 하는 일이 신나야 한다. 영성은 내 능력에 종교적인, 신(神)적인 능력을 덧입는 것이다. 인류가 만든 유산 가장 뛰어난 작품은 종교적인 것이 가장 많다. 사원, 신전 등의 건축물, 음악과 그림 등 문화제에 유난히 종교 작품이 많은 이유가 무엇일까? 우리는 그것을 영성의 결과라고 본다. 19세기를 이성의 시대, 20세기를 과학의 시대라고 한다면, 21세기는 영성의 시대, 종교의 시대이다. 최고의 전문가를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종교에 대한, 영성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life story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인생여정이 있다. 지금까지 살아온 역사가 있다는 말이다. 가정이라는, 성장 환경이라는, 살아온 역사라는 나만의 삶의 스토리가 있다. 중요한 것은 과거는 과거로 끝나지 않는다. 과거의 긍적적 경험과 부정적 경험은 자신의 미래를 만드는 소중한 자산이 된다. 모든 과거는 내 미래에 합력하려 선을 이룬다. 과거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창업

21세기는 창업의 시대이다. 실업자가 많아질 것이라는 점에서 창업이 필요하고, 직장생활의 주기가 짧아진다는 면에서 창업이 필요하고, 수명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창업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지식자본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직업활동은 창업이다. 창업은 1인기업, 소호, 프리렌서 등으로 다양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직장생활도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이해하면 좋다. 그리고 주목할 것은 인류역사 대부분의 기간은 1인 기업이거나 가족기업이었다. 창업은 인류역사 시작부터 지금가지 가장 보편적인 직업활동이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이 창업하면 망하기 십상이다. 한국의 경우 퇴직한 사람들 중, 준비없이 하는 창업하는 사람들이 많고, 80%가 1-2년 안에 망한다. 교회 개척의 경우도 유사한 실정이다. 창업이 가장 활발한 나라로는 미국, 독일 등이다. 한 사람이 창업에 성공하면 수많은 일자리가 생긴다. 정부가 대기업 키울 생각에 앞서 개인 창업자를 육성해야할 이유가 여기 있고, 우리가 창업에 도전해야할 이유가 여기 있다.


평생직업설계

평생 직업인으로 살아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생직업설계를 해야한다. 직업준비기, 1차 직업과 2차 직업 준비기, 2차 직업과 3차 직업 준비기 등을 두어 직장 생활을 하면서 다음 직업을 취미생활 하듯이 준비해가야 한다. 과거처럼 학교졸업하고 취업하면 공부 끝 아니라, 이제는 작업과 직업준비를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평생 직업을 위해 공부하는 시대이다. 실질적인 공부는 취업하면서 시작된다.



3. 은퇴 목회자의 노후 준비(사례)


본 강의안은 2014년 5월 19일 오후 2시에 열리는 목회자를 위한 은퇴 및 노후 준비세미나 강의안입니다.  세미나 신청은 교회정보기술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실 수 있으며 교육비는 무료입니다. http://citi.or.kr 공지사항을 확인하신후 등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