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교회성장] 디지털 시대 목회에 대한 안목과 비평

2012. 2. 26. 08:27언론보도


디지털 시대 목회에 대한 안목과 비평 
 

 

    인류의 문명은 세 번의 변화를 겪어오면서 변화하였다. 수렵채취시대에서 농경사회로,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후기산업사회에서 정보화사회로 바꿔면서 빠른 변화을 가져왔다. 농경사회에 있어서 100년, 산업사회에서의 10년, 후기산업사회 1년이 변화의 주기라면 정보화사회에 있어서 3개월은 과거의 100년과 같은 변화의 주기라고 할 만큼 빠른 변화이기도 하다.

    그러나 오늘날을 살아가는 현대목회자들은 어떠한가 현대사회에 살아가면서도 의식은 봉건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목회자들도 있고, 아직도 근대 산업사회에서 목회의 패러다임을 가진 목회자들도 있다. 변화의 소용돌이속에 살아가면서도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면 21세기를 살아가는 성도들의 삶을 이해와 함께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기란 힘들 것으로 본다.

 

    이스라엘백성들이 광야에서 장막을 치고 드린 예배, 예루살렘성전에서 드린 예배, 바벨론포로이후 회당에서 드린 예배, 오늘날의 예배에 이르기 까지 예배의 형태는 달랐지만 복음의 내용은 바로 하나님이듯, 오늘날 디지털이라는 매체는 새로운 형태의 예배의 형태를 만들어 내었다고 보듯 디지털시대의 목회는 이 시대에 허락된 또 하나의 도구이다.

 

 

1. 디지로고적 목회을 하라

 

    우리는 디지털 문화와 아날로그 문화가 충돌하는 ‘디지로그’(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합성어)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여기서 디지로고적 목회란 바로 디지털 문화속에 성도들의 삶과 도구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삶을 품는 아날로그적인 목회을 의미한다.

    오늘날 교회현장은 하루라도 디지털없이는 살아 갈 수 없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컴퓨터, 핸드폰, 모바일, 무선인터넷, 메신저, 위성방송, 이 모든 것은 디지털의 산물로 우리 주변에 항상 존재하고 언제든지 손을 내밀기만 하면 쉽게 접할 수 있는 도구들이다.

    이러한 도구들이 세상에서 사용되어 지는 도구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도구를 목회의 도구로 사용하여 아날로그 세대까지 끌어안는 목회전략을 디지로고적 목회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단순히 목회자가 디지털 도구를 사용하는 기술보다 디지털세대를 품겠다는 마음가짐과 함께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나아가 그들의 삶의 도구를 통해 그들을 돌보는 것을 의미한다고 본다.

 

    목회라고 하면, 심방을 하기위해 심방카드을 찾아 보는 일, 심방결과를 기록하는 일, 심방을 위해 일정을 잡기 위해 전화를 거는 일, 상담을 위해 사전 자료를 찾는 일, 설교준비를 준비하는 일, 교육생들에게 교육하는 일(성도, 교회학교), 출석관리, 교인관리, 재정관리, 선교, 전도사역등 오늘날의 목회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사역들을 목회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는 심방하기 위해 심방카드을 찾아 심방하고자 하는 대상자의 신상정보와 가족사항을 미리파악하여 심방을 준비하였고 심방한 결과를 심방카드에 기록함에 따라 심방의 일련의 과정을 끝마치게 된다. 여기까지만 보면 아날로그 심방으로 성공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 발 더 나아가서 관리라는 측면에서 살펴보면 맹점을 발견하게 된다. 심방결과나 출석관리, 교육관리등이 담당자(교사, 구역장, 평신도지도자)가 바뀌거나 목회자의 이동으로 인해 관리가 소홀해 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심방관리, 교육관리, 출석관리, 조직관리등을 오늘날의 디지털 인프라를 통해 구축한다면 담당자나 목회자가 바꿔어 질지라도 문제가 생기지 않게 되어 교회를 이끌어가는 담임목회자로써 목회에 도움을 준다고 본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정보화 인프라는 과거에 대해 많은 변화가 있어왔다. 과거에는 종이에서 관리하였던 것이 컴퓨터로, 일반 컴퓨터에서 네트웍기능을 갖춘 컴퓨터로, 네트웍에서 인터넷이라는 매체로, 인터넷에서 모바일이라는 환경으로 조금씩 변화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IT의 기반위에서 교회가 도입하여 목회환경에 맞추어 커스팅마이징되어졌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런 일련의 과정을 이룩할 수 있게된 것은 디지털의 발전과 목회에 접목하고자 하는 아날로그적인 목회자의 열정이 그 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2. 변하지 않는 복음, 변하는 목회현장

 

    2000년전이나 오늘날이나 복음(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다만 그 복음과 진리를 담는 그릇이 달라졌다는 사실만은 인정해야 한다. 즉 교회는 이 시대에 맞는 옷으로 바꿔 입어야 한다.

    활자의 발명, 독일어성경번역은 당시 교회로 하여금 종교개혁이라는 엄청난 변화를 경험케 하였다. 또한 산업사회이후 정보화사회로 접어 들면서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성경번역과 함께 복음이 이슬람권과 공산권에 들어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되었다.

    복음은 변하지 않았지만 수세기를 걸쳐 내려오면서 복음을 담아 전하는 도구가 달라졌다. 수백명이 하든 일들을 몇몇의 사역자들이 감당하게 되었다.


  (1) 설교와 설교작성

      문서작성프로그램, 성경프로그램, 주석프로그램, 예화프로그램, 설교관리 프로그램등 다양한 소프트웨어의 활용을 통해 과거의 설교준비에 있어서 시간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특히 설교관리에 있어서 자신의 설교의 유형과 내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 목회에 직접적인 도움을 얻고 있다.

 

  (2) 예배와 교육

      설교 보조동영상, 설교파워포인트등을 통해 예배의 변화가 일어났다. 이러한 디지털 목회도구들은 예배(교육)의 시각화와 함께 성도들의 감성을 자각하여 그들로 하여금 예배에 일원으로써 참여를 유도하는 매체로써의 역할을 감당하게 되었다.

      과거의 비해 설교을 귀로 듣는 것만이 아닌 듣고, 보고, 감동을 주는 역할을 하게 되었는데 이는 앞에서 말하는 디지로그적 목회의 한 사례라고 하겠다.

 

  (3) 심방과 관리

      과거에는 찾아는 가는 심방이었다면 오늘날은 찾아오는 심방(상담)이 온라인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심방을 위해 메신저의 영상통화기능을 통해 실시간 심방이 이루어 질 수 있게 되었으며, 관리에 있어서도 컴퓨터, 인터넷, 모바일등을 통해 구현되고 있다.

 

  (4) 전도와 선교

      단문전송, 메일등을 활용해 전도하거나 선교하는 일들이 가능하다. 생일을 맞이한 전도대상 불신자들에게 문자나 동영상메일을 보내 생일축하을 대신하여 접촉점을 이어갈수 있으며, 기회가 되면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준다.

 

  (5) 인터넷방송과 홍보

      담임목사님의 설교, 교회의 주요 영상뉴스, 성가영상, 기관영상, 교회홍보영상, 교회영상등은 교회홈페이지에 있어서 성도들의 참여를 일으켰으며, 이사등으로 교회를 선택하지 못한 성도들로 하여금 교회의 분위기와 담임목사님의 설교을 듣게 되어 교회선택에 중요한 요소가 되기로 하였다.

 

 

3. 사고의 전환, 디지로고적의 출발점

    많은 목회자들은 교회가 부흥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목회현장은 그러하지 못하다. 옥토와 같은 목회현장, 30배, 50배, 100배의 열매가 있는 목회현장을 꿈꾸지만 막상 자신들이 처해져 있는 돌짝밭, 가시밭, 길가만을 바라보면서 할 수 없어라고 단정지어 더 이상의 노력을 하지 않는 목회자들이 있다면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하기란 힘들 것이다..

    디지로그적 목회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돌짝밭이면 밭에서 돌을 골라내어서 옥토을 만들면 된다. 가시밭이면 가시를 골라내어서 옥토을 만들고, 박토일 경우에는 기경하여 뒤짚어 놓으면 간단히 해결되지만 이러한 시도자체을 하지 못해 실패를 한다. 그렇다면 디지로고적인 사고를 위해 먼저 목회자는 영혼을 사랑하는 목회자의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한 영혼을 살리고자하는 마음으로 디지털문화를 익히고 배우고자 하는 시도가 필요하다. 자판을 익히고, 인터넷검색, 메일검색, 홈페이지에 글올리기, 이미지수정하기, 간단한 영상만들기등, 기초과정을 배워 디지털문화속에 살아가는 30대과 아날로그 문화에서 살아가는 30대이상의 세대들과 하나됨을 통해 디지털시대의 목회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4. 디지털시대의 목회을 위한 오늘의 준비

    미래는 분명 언제 어떻게 변화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세계이다. 그렇다고 막연히 기다릴수는 없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의 땅을 허락하여 그 약속을 믿고 가나안땅으로 온 믿음의 조상이었다면 우리는 미래는 약속의 땅을 향해 달려가는 준비하는 목회자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몇가지을 제시고하고자 한다.

 

  (1) 비젼을 가져야 한다.

    꿈이 없는 백성은 망한다. 꿈(비젼)이 있으면 헌신이 이루어지며, 투자도 이루어 진다.

 

  (2) 목회현장의 새로운 도전이 필요로 한다.

     한 교회에서 수십년간 목회을 하다보면, 성도나 목회자자신이 안일해 지거나 변화가 없어 성도와 목회자 모두가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변화하는 사회속에서의 교회는 이에 맞추어 변화의 걸음을 같이 걸어 나가야 할 것이다. 십년전만 해도 열린예배, 영상설교, 영상뉴스등은 생각하지 못한때가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다양한 시도는 오늘의 한국교회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3) 준비해야 한다.

      아날로그 세대(기성세대)들은 준비해야 한다면 교회시설과 같은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에 투자하는 것이 준비하는 것으로 본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목회자의 마인드, 운영 프로그램, 인재양성이다. 아무리 좋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할찌라도 먼저 목회자의 마인드가 다른 교회에서 하니까 한다는 그런씩의 마인드로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또한 인재양성이야 말로 가장 우선적으로 준비해야 할 사항중에 하나이다.

 

  (4) 대가를 지불하는 헌신이 있어야 한다.

      한국교회의 부흥뒤에는 헌신된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있었다. 그들의 눈물의 기도와 땀이 없었다면 오늘의 한국교회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디지털 시대의 목회을 위해 목회자의 관심과 열정, 성도들의 헌신, 교회의 투자이 없이는 아무런 열매을 기대할 수 없다.

 

 

5. 마무리

    디지털시대에서 제공하는 각종 매체들은 목회에 많은 유익함을 준다. 시간을 절약하게 하고, 장소에 구애함을 받지 않기 때문에 너무나 좋은 매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회는 사람(성도)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목회현장과 성도들의 삶의 공간에서 제공하는 각종 목회도구등의 활용은 보다 효과적인 목회활동을 제공해 줄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