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은 생활의 필수품이지만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다.

2012. 3. 16. 22:28교육


 스마트폰은 생활의 필수품이지만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다.
 

    집에서, 회사에서,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은 그야말로 생활의 필수품이 되었다. 전화통화는 물론 음악듣기와 채팅, 길안내, 인터넷 검색까지 스마트폰이 없는 하루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이를 두고 우리는 스마트폰 신인류, 즉 호모 모빌리쿠스가 등장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스마트폰이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우리 생활을 들여다보자.

    인터넷이 생활의 중심이던 시절이 있었다. 휴대전화를 손에 꼭 쥐고 하루 종일 문자를 보내던 시절도 있었다. 물론 지금도 인터넷과 휴대전화가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기는 매 한가지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바일기기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라는 새로운 소셜 미디어의 등장으로 우리는 또 다른 변화를 겪고 있다.

    모바일 혁명은 비즈니스 환경이나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도 대변혁을 일으켰다. 이처럼 스마트폰으로 모든 일상을 관리하고 의사소통하는 현대인을 일컬어 ‘호모 모빌리쿠스’라고 부른다. 스마트폰 3천만대 시대를 바라보는 요즘 장소와 세대를 초월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정보를 찾고 공부를 하고 게임을 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새로운 스마트 시대를 즐기고 있다.

    중·고등학생들은 수업 중 모르는 것이 있으면 스마트폰으로 바로바로 정보를 검색하고, 대학생들은 ‘카카오톡’으로 친구들과 과제를 하고 그룹 채팅을 한다. 예전에는 친구들에게 자료를 전달할 때 디스켓이나 USB, 이메일 등으로 했지만, 요즘은 ‘카카오톡’ 하나만 있으면 사진에서 동영상 전송까지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예전에는 오락실이나 PC방에 가서 게임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었지만, 요즘 학생들은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 게임을 즐긴다. 그야말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게임방이 주머니 속으로 들어온 셈이다.

    미팅의 풍속도도 바뀌었다. 예전에는 친구나 선배들의 소개로 미팅을 했지만, 요즘에는 스마트폰에서 ‘이음’이라는 애플리케이션으로 매일 1명씩 여자친구나 남자친구를 소개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스마트폰은 직장인들의 풍속도도 바꾸어 놓았다. 회의를 할 때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등을 활용해 온라인 회의를 한다. 출장 시 현장에서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바로바로 모바일 메신저로 전송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인터넷 생방송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으로 실시간 상사에게 보고하기도 한다.

    예쁜 포장지에 싸서 주던 선물은 이제 간단하게 모바일 메신저에서 ‘선물하기’로 바뀌었다. 바코드 하나만 전송하면 선물을 받은 사람은 언제든 그 선물을 바꿀 수 있게 되었다. 선물을 주고받는 설렘 대신 편리함을 택한 것이다.

    주부들은 은행에 가지 않고 스마트폰뱅킹으로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고, 여성지를 구입하지 않아도 아이패드 등 태블릿PC로 여성지를 볼 수가 있다. 요리를 할 때에는 스마트폰으로 음식 만드는 방법을 다운받아 보면서 할 수도 있다. 아이들에게 태블릿PC로 다양한 그림책을 보여 줄 수도 있다.

    농부들도 요즘에는 농장에 나가 수확하는 농산물을 스마트폰으로 활영해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올려 통신판매를 한다. 굳이 시장에 나가지 않고도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날씨정보나 농사정보를 스마트폰에 다운받아 활용하기도 하고, 비닐하우스의 온도를 스마트폰으로 원격제어하기도 한다.

    전통시장의 상인들 역시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손님을 유치하고 관리한다. 새로운 상품이 들어오면 고객들에게 사진을 보내 홍보한다. 젊은이들을 전통시장으로 오게 하기 위해 시장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도 한다.

    어르신들도 인터넷에 이어 스마트폰 공부에 한창이다. 복지관 등에서 열리는 스마트폰 활용 강좌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여 친구들과 손자들에게 전송한다.

    이렇게 스마트폰은 장소와 세대를 초월해 하나의 문화로서 우리 생활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하지만 역기능도 만만치 않다. 연인들이 주로 가는 많은 카페로 가 보자.

    스마트폰이 없던 시대에는 연인들이 두 손을 꼭 잡고 정담을 나누었지만 이제는 대화 없이 각자의 스마트폰을 꺼내 놓고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게임을 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게 되었다. 스마트폰이 연인 간에 또 하나의 친구처럼 끼여 버린 것이다.

    비단 연인뿐만 아니라 가족과 친구들 간에도 대화가 점점 줄어든다. 얼굴을 맞대고 있는 사람들보다 스마트폰을 통한 온라인 친구들과 더 친하게 지낸다.

    스마트폰은 우리의 삶을 말 그대로 ‘스마트’하게 해 준다는 점에서는 분명 긍정적이지만 우리들의 감성을 풍부하게 하기 위해 정감있는 대화나 편지쓰기 등의 아날로그적인 방법도 같이 할 때 우리 삶이 더욱 ‘스마트’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