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노타이 등 Cool-biz 근무·에너지절약 포스터 부착… “BLACKOUT 막자” 교회도 동참

2012. 6. 22. 08:26언론보도

[국민일보] 노타이 등 Cool-biz 근무·에너지절약 포스터 부착… “BLACKOUT 막자” 교회도 동참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하계 전력 피크 절감’ 운동에 동참하는 교회들이 늘고 있다. 


    서울 성내동 오륜교회는 8월말까지 냉방효율을 높이기 위해 노타이 간편복장의 ‘쿨 비즈(Cool-Biz)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넥타이를 매지 않으면 실내 온도를 2도 정도 낮추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야간에 십자가 네온사인 안 켜기, 실내 적정온도 유지하기 등도 병행하고 있다. 


    묵2동 동부제일교회는 주일예배 때 양복을 입지 않도록 광고했다. 미국 애틀랜타 비전교회도 7∼8월 2개월간 ‘캐주얼 선데이’를 선언, 노타이에 반팔 와이셔츠나 하와이안 와이셔츠를 입고 주일 예배에 참석토록 했다. 


    수서동 남서울은혜교회는 실내 온도를 26도 수준으로 맞추고 있다. 여름철 전력 사용량 절감을 위한 국가 시책에 따른 것이다. 교회는 평소에도 에너지 절약을 위해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에너지 절약 포스터를 교회 곳곳에 부착했다. 점심시간에는 사무실별 소등을 권장하고 비어있는 사무실을 통폐합, 중앙 냉난방의 효율성도 높였다. 에너지 사용 및 절약 현황을 정기적으로 분석해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반영하는 전시성 이벤트에 머물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교회들은 ‘야간에 십자가 조명 끄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현재 안양시기독교연합회 소속 500여개 교회 중 절반가량이 자발적으로 야간에 십자가 조명을 끄고 있다. 회장 박석건 목사는 “일부에서 선교활동이 위축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지만, 십자가 소등은 에너지 절약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과의 융화와 선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과 부천의 기독교연합회 소속 교회들이 안양 지역 교회들의 취지에 공감, 동참하기로 하는 등 캠페인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현 교회정보기술연구원장은 “한국 교회는 국가적인 위기가 있을 때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솔선수범해 왔다”면서 “이번 전력위기도 한국 교회가 앞장서서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출처 : 국민일보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all&arcid=0006174296&code=2311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