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안]파송 한국선교사들의 노후준비 이렇게 준비해야 된다.

2014. 9. 22. 17:28강의안

[강의안]파송 한국선교사들의 노후준비 이렇게 준비해야 된다.


이동현원장

교회정보기술연구원


한국 선교사의 은퇴라는 주제로 열린 방콕 포럼 2014에서 다가오는 십 여 년 안에 거의 절반에 가까운 한국 선교사들이 은퇴를 맞게 되고, 그들 중 65%에 달하는 선교사들이 그들이 살 집을 어떻게 구할 지 모르는 심각한 현실에 직면해 있으며, 은퇴할 한국 선교사들의 88%가 개인 재정의 부족과 교회나 선교 단체의 은퇴 지원을 위한 체계적인 준비 부족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은퇴 선교사들의 실질적인 문제인 주택, 생활비, 직업이라는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은퇴 후 직업의 문제를 해결하고, 직업을 통해 얻어진 돈으로 생활비와 주택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직업의 문제와 은퇴 전에 작지만 개인 연금, 국민 연금, 총회 연금을 별도로 준비하는 대안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1장에서는 은퇴 선교사들의 노후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리고 2장에서는 은퇴 선교사들의 실질적인 문제가 무엇 인지를 살펴본 후 3장에서는 대안으로서 직업이라는 부분과 은퇴 자금 마련에 대한 부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은퇴선교사 자신들은 자신의 노후문제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1


방콕 포럼에서 ‘선교사의 은퇴’라는 주제로 모임에 나온 자료들을 통해 선교사들의 노후 대책의 문제점을 진단한 내용을 중심으로 다룬다. 설문 내용으로는 총 30개 문항으로 선교 단체 및 선교사들의 일반적인 정보, 은퇴에 관한 의식과 파송 단체와 교회와의 상관 관계, 은퇴와 관련된 선교사의 건강과 기타 제안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중에서 일부의 내용을 발취하여 은퇴 선교사들의 노후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1) 은퇴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언제가 가장 적절한 은퇴시기인가? - 71%로 가끔 생각하고 있으며 자주 생각한다는 선교사가 12%을 차지했으며 생각하지 않는다는 선교사는 불과 2%에 불과했는데 이것은 대부분의 선교사들이(83%)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은퇴시기에 대해서도 70(43%), 65(36%), 70~75(9%)로 각각 나타났다. 또한 12%의 응답자는 은퇴 계획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다시 말해 한국 선교사 9명 중 1명 이상은 죽을 때까지 선교지에서 사역 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지만 65세 이후 70세 사이에 은퇴하고자 한다는 선교사가 79%에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 은퇴를 준비하고 있는가? - 응답자의 거의 절반 정도인 47%가 조금이라고 대답한 정도이며 한국 선교사들중에 소수인 3%정도만이 은퇴를 준비해 오고 있다고 조사되었다. 은퇴를 준비해야 하는 것은 알지만 실질적으로 은퇴를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 이유의 절반 정도인 48%정도가 “은퇴를 준비할 돈이 없다”고 했으며, 응답자의 22%는 “은퇴 준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고, 13%는 “미래는 하나님께서 책임 져 주실 줄 믿는다”고 답하였다.


(3) 은퇴 후 한국에 살 집이 있는가? - 응답자의 23%가 한국에 소유한 집이 있다고 대답한 반면, 65%는 은퇴한 후에 한국에서 살 전세 집도 없다고 답했다.이 조사에 의하면 대부분의 한국 선교사들은 선교 사역을 마친 후 그들의 고국인 한국으로 돌아오더라도 노후 생활이 힘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특히 파송기관(선교단체나 파송교회)에서 은퇴선교사들을 위한 선교사 주택을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이 겨우 1%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4) 은퇴 후 한국에서의 생활은 어떠할 것으로 보는가? - 응답자 중 52%가 은퇴 후에 한국에서 생활할 때 경제적으로 ‘어려울 것이다’라고 응답했으며 36%는 ‘매우 어려 울 것이다’이라고 응답하였다. 퇴직금이나 은퇴 적립금만으로 생활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다.


(5) 은퇴 후 희망하는 사역은 무엇인가? - 응답자의 82%는 선교상담, 선교사동원, 선교사훈련 혹은 선교행정 등의 분야에서 자신의 선교 경험을 통해 사역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은퇴 후 다른 일도(일반 직업) 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서는 ‘그렇다’로 42%, '매우 그렇다'라는 질문은 15%로 나왔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일반 직종의 일을 하는 것에도 관심이 있다고 나왔다.


이외에도 은퇴후 재정적인 책임이나 은퇴 후 지속적으로 후원해야 한다고 선교사들은 바라고 있지만 한국교회의 현실상 희망사항에 가까울 수 밖에 없다. 특히 제도적으로 교회나 파송기관이 은퇴 계획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선교사들의 의견 또한 한국 교회와 선교 단체들이 풀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2. 은퇴선교사들의 실질적인 문제는 무엇인가?


이 땅에 복음이 들어온 후에 한국 교회는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되라는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세계 각국으로 선교사를 파송해 왔다. 그러나 선교사를 파송하는데 모든 에너지를 투자하였지만 선교사들이 선교 사역을 마치고 귀국할 시기가 다가옴으로써 선교사의 주택,생활비에 대한 대책이 절실해 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교단 선교부나 선교단체들은 65-70세에 은퇴하는 것으로 규정들을 가지고 있지만 은퇴 제도가 없는 선교단체가 존재한다. 은퇴제도도 없고 은퇴 연령도 없기 때문에 건강만 허락한다면 계속 선교사로서 사역를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은퇴 선교사들의 노후는 어떨까? 은퇴선교사들이 사역을 마치고 귀국할 경우 가장 먼저 부딛히는 문제는 바로 거주할 주택, 생활비, 남은 여생 동안 어떤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한 사역의 문제이다.


(1) 주택에 대한 문제 - 앞에서 나온 결과로 보면 선교사 중에 약 23%정도만이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주택에 대한 문제가 없다고 나왔지만 73%에 해당하는 선교사의 경우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나왔다. 그렇다고 선교단체나 후원교회가 은퇴한 선교사의 주택을 준비해 주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많은 선교사들은 귀국하게 되면 교회나 단체에서 제공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일정 생활하지만 가족 모두가 한국에 들어올 경우에는 달라진다. 선교단체중에는 선교단체가 주택을 구입하여 제공하자는 방안, 양로시설을 갖추고 은퇴선교사가 적은 비용으로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라는 방안등도 내놓고 있지만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대안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러한 대안들이 나와서 주택 마련과 양로 시설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모든 파송 선교사들에게 혜택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주택의 문제도 파송단체나 파송교회, 선교사들이 풀어야 할 과제중에 하나가 될 것이다.


(2) 은퇴 후의 생활비 문제 - 후원 교회가 은퇴한 선교사를 위한 생활비를 계속하여 후원해 주는 경우가 이상적이겠지만 현실과는 먼 이야기이다. 은퇴 후의 생활비를 공급할 수 있는 방법 마련이 필요하다. 국민연금, 교단의 총회 연금, 개인이 가입하는 개인 연금 제도을 활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선교 단체들은 운영 규칙에 퇴직 적립금을 매월 선교 후원금 중에서 떼어서 적립하는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는 단체들도 많다. 국내 은퇴 목회자들처럼 파송선교사들도 "지금 당장 필요한 생활과 활동을 위한 재정도 여유가 없는 형편이라서 은퇴 후의 필요까지 저축할 여유가 없다"라고 말하지만 은퇴후 미래을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만약 총회에서 연금제도가 없거나 가입하지 않았다면 국민연금이나 개인연금을 준비해 주어야 한다. 미국 남침례교회의 경우에는 가장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교단선교회로 알려져 있는데 은퇴 후의 생활에 대해 전혀 대책을 가지고 있지 않아 선교사들이 개인적으로 준비한다. 이러한 배경에는 미국의 사회보장제도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사회보장제도을 통해 선교사 개개인들이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식이 있기 때문이다.


(3) 직업에 대한 문제 - 교단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은퇴 후 생활을 위해 자금과 주택의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직업의 문제는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모교단의 경우에는 순회 선교사제도을 통해 총회에 선교사로 등록하여 지속적으로 후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었다. 그러나 은퇴 후 건강상의 문제나 개인의 문제로 인해 더 이상 선교사로써 목사로써 사역을 감당할 수 없게 된 경우, 남은 여생을 위해 직업훈련이 뒤따라야 한다. 국내의 경우 65세미만의 경우 실버 일자리 창출, 직업 훈련의 기회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직업훈련을 통해 남은 여생을 자신이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생활비와 주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단순히 직업을 가진다는 의미보다는 남은 여생을 하나님께서 주신 사역을 찾아 하나님나라확장을 위해 수고할 수 있는 기회을 얻는다는 관점에서 자신의 기질, 성격, 은사, 경험을 바탕으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



3. 은퇴전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1) 은퇴전에 노후을 위해 생활비를 준비하라. 앞에서 대부분의 선교사들이 매월 후원받는 선교비로 선교와 생활하기도 힘든데 어떻게 저축이나 보험을 들 수 있느냐고 말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선교는 농사를 짓는 것처럼 다음 해에 심을 모종은 절대로 먹지 않고 있다가 봄이 되면 씨앗을 뿌리듯, 선교 사역을 마친 후 자신의 노후를 위해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요셉 당시 7년 흉년기간 전에 풍년이 들었을 때에 매년 조금씩 모아두었다고 흉년 기간을 지혜롭게 넘긴 것 처럼 은퇴 전에 노후을 위해 준비해야 할 시기로 보인다. 더욱이 선교사들이 한국으로 귀국할 즈음에는 한국교회에서는 은퇴 목회자에 대한 문제로 인해 개교회마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와 겹친다면 선교사들의 노후 준비는 더욱 막막해 질 수 있기 때문에 선교사 개개인들이 조금씩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선교헌금을 노후준비를 위해 모두 사용하자는 것은 아니다. 한국인이라면 상식적으로 국민 연금을 가입하듯 국민연금을 들거나 총회의 연금제도를 확인한 후 필요하다면 가입해 두는 것도 좋다. 만약 총회 연금이나 국민 연금이 없다면 보험이 아닌 연금성 저축 보험을 드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이다.


(2) 자신의 은사와 기질과 성격에 맞는 직업을 준비하라. 많은 선교사들이 은퇴후 총회, 선교단체에서 행정적인 일을 하거나 아니면 선교지와 파송지사이에서 가교역활을 하고 싶어하지만 모든 선교사들에게 주어지는 기회는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교사역을 마치기 전에 자신의 은사, 기질, 성격등을 파악한 후 남은 여생을 주님을 위해, 가족과 교회을 위해 보낼 수 있는 직업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기사을 검색해 보면 은퇴후 바리스타나 전문적인 직업을 가지고 사역하는 목회자들을 볼 수 있는데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어했던 일들을 통해서 복음도 전하고 생활도 할 수 있다는 잇점도 있다.2 그렇다고 해서 최근 한국교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목사의 이중직에 대한 거론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은퇴 선교사들이 한국에 돌아와서 기관사역을 더 이상할 수 없을 경우에 생활과 사역의 연장선에서 또 하나의 사역을 위한 직업을 준비하자는 의미이다.



맺는 말


국내에서도 은퇴목회자들의 노후문제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선교사들의 경우에는 더 심각할 수 밖에 없다. 주택, 생활비, 후속 사역(직업)에 대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과제는 아니다. 그렇다고 더 이상 뒤로 미룰 수 있는 일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교사나 교회, 파송기관에서는 나름대로의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하겠지만 개인으로써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 은퇴후 건강한 노후을 위해 건강도 챙겨야 하겠지만 노후에 할 수 있는 일을 준비해야 한다. 그것이 사역일수도 직업일 수 도 있다. 일을 할 수 있다면 생활비와 주택부분은 해결의 실마리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한국선교사, 은퇴 후 살 길 ‘막막’ 노후대책 마련 시급 방콕포럼, ‘선교사의 은퇴’ 주제로 선교사들의 노후대책 진단 및 대안 모색에서 일부 발췌하였읍니다. http://www.theosnlogos.com/news/articleView.html?idxno=240

2감리교 수장에서 바리스타로 김기택 목사의 무한변신 이야기(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all&arcid=0008385458&code=30401100)카페 '리멤버' 운영하며 인생 3막 연 박안세 목사(http://www.pckworld.com/news/articleView.html?idxno=59936)이야기들은 인생 3막을 준비하는 목회자들의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