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그 무한한 가능성을 만나다 - 「구글 완전 정복」(이동현) 리뷰 -

2012. 8. 16. 10:25교육

구글, 그 무한한 가능성을 만나다 - 「구글 완전 정복」(이동현) 리뷰 -

 

원문보기(http://calamis.tistory.com/139)  

 

 

'Google'이라는 로고와 그 밑에 달랑 검색창 하나. 그리고 주변에 단추 몇개가 전부인 검색사이트. 내가 맘 잡고 앉아서 만들어도 한두시간이면 뚝딱 만들어낼 것만 같은 그런 사이트. 하지만 그 안에 감춰진 엄청난 기능들은 이미 전세계 네티즌들의 생활을 지배한지 오래다. 그 기능들은 이름조차 다 알기도 힘들만큼 방대하다. 그래서 Gmail 외에는 사용할 엄두도 내지 못하는 사용자들도 적지않다. 그런 사람들에게 가뭄에 소나기와 같은 반가운 소식이 있다. 바로 그러한 Google의 모든 기능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한편 자세한 사용방법을 그림과 함께 설명해 놓은 책, 「구글 완전 정복」이 나온 것이다.  

 

「구글 완전 정복」(이동현, 정보문화사, 305쪽, 2012)
  - 구글 전문가의 125개의 알짜 노하우를 공개하다 저자인 이동현 원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구글 전문가 가운데 한 명이다. 특히 기독교계에서 구글은 물론, IT와 관련된 분야에서는 최고의 전문가이다. 이제 개설한지 1년이 조금 넘는 그의 블로그 구글러(http://googler.pe.kr)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1만 여명이 찾는 유명 사이트가 되었다. 그의 이메일에는 구글과 관련된 질문이 하루에도 몇 개씩 쏟아진다. 그 질문들에 일일이 답장을 보내는 그는 무엇을 기대해서가 아니라 그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이 모든 것들이 시작되었다.     이 책은 그의 블로그에 포스팅한 글들을 다듬어 정보문화사를 통해 출판되었다. 출판사 측에서 구글 관련 전문가를 찾다가 구글검색을 점령해버린 '이동현 원장'의 글을 보고는 바로 계약을 하게 된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저자가 구글에 관련해 포스팅한 글만 해도 수백개가 넘는다. 조회수가 12만이 넘는 게시물도 있다. 그의 블로그 주소에서도 알 수 있듯이 스스로 'Googler'라고 표현할 만큼 구글에 미처 살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전문가가 되어버렸다. 그런 그가 자신의 모든 노하우를 쏟아부어 이 책, 「구글 완전 정복」을 내놓게 된 것이다.   -

 

오피스를 품지 못한 아쉬움
이 책은 구글의 125개 주요 서비스 및 기능을 설명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각각 7개의 파트로 분류되었다. PART1에서는 지메일의 활용 기술에 대해 다루었고 PART2에서는 캘린더와 구글 토크에 대해서, PART3은 문서 작성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PART4는 정보 검색 및 수집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고 PART5는 구글 크롬, 툴바, 피카사, 유튜브를, PART6은 구글 플러스, 마지막으로 PART7에서는 구글 앱스를 통한 기업 홈페이지 구축에 대해 다루고 있다. 각 장에는 해당 기능에 대한 캡처 이미지를 풀 컬러로 제공하여 독자가 그대로 따라하기에 수월하다. 중간 중간 일종의 팁인 'NOTE'를 삽입하여 작은 기능들까지도 놓치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으며 각 PART 마지막 부분에는 'Column' 코너를 마련하여 구글의 기능은 아니지만 알아두면 도움이 될만한 관련 정보를 수록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하지만 몇몇 장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와 관련된 문서도구를 다룬 장들이 그렇다. 다른 컴퓨터 서적에서는 각 프로그램마다 수백 페이지 분량에 해당하는 내용을 4페이지 분량으로만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 기능 자체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에 비해서 상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내용도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또한 구글 서비스 전체를 다루어야 하기에 문서도구에만 집중할 수도 없다는 사실도 인정한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4페이지는 너무했다. 차라리 그냥 소개하는 정도로 편집하고 나중에 기능이 대폭 보강된 이후에 문서도구편을 따로 출판했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구글, X-ray 아래 서다
  사실 구글은 구글 검색과 Gmail 등이 자주 사용되고 또 유명하지만 숨겨진 제품과 기능들이 상당히 많다. 웹브라우저인 크롬, 지도, Picasa, 문서도구는 물론 모바일에서도 그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능들을 잘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뿐만 아니라 그런 기능들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빠른 속도강력한 기능, 또한 대부분 무료로 제공되는 구글의 서비스를 한번이라도 사용해 본 사용자들은 구글의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Gmail만을 10년째 고집하는 내가 그 대표적인 예다.     

 

물론 구글이 「두 얼굴의 구글」(스코트 클리랜드, 에이콘출판, 2012)이라는 책이 나올만큼 여러 부분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사용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구글을 통해 꼭 필요한 서비스무료로(또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면 그러한 문제들은 크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구석구석 숨어 있어서 잘 찾지 못했던, 그래서 잘 알지 못했던 서비스들을 소개하고 활용방법까지 알려주는 보물지도와도 같다. 특히 일반 회사원은 물론, 외부업무가 많은 이들에게 모바일 오피스의 중요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구글의 교과서로서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 총평
  벌써 10년이 되어간다. 처음에 Gmail을 알게 되었을 때 너무 밋밋하고 빡빡하게 텍스트만 채워져 있는 모습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화려한 그래픽이 중요한 한국의 웹환경에 익숙해져있던 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생활하려면 Gmail이 좋다는 의견들이 많아서 미국행을 앞두고 울며 겨자먹기로 Gmail을 가입했었다. 하지만 그렇게 10년이 지난 지금, 난 Gmail이 없는 생활을 말할 수 없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구글이 없는 나의 하루는 생각할 수도 없게 되었다. 현재 IT업계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구글. 물론 급변하는 시장환경 속에서 영원히 최강자로 남으리라는 보장은 할 수 없지만 향후 몇년간 그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구글에 대해 보다 정확히 알고 잘 활용하는 자만이 이 시대의 진정한 성공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더욱 절실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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