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안자료] 전도지역에 맞춘 교회이미지 브랜드 전도전략(사례중심으로)

2013. 11. 28. 17:04GIS컨설팅

전도지역에 맞춘 교회이미지 브랜드 전도전략(사례중심으로)


이동현원장

교회정보기술연구원



  한국에 복음이 들어왔을 때 기독교와 교회의 이미지는 외국선교사들로부터 전달받은 신식문화의 영향을 받아 ‘개화당’이란 이미지로 다가왔으며 신진문물을 접하기 위해서라도 교회에 나와야 했다.  이것은 일제시대를 겪으며 ‘애국당’으로 변신하기도 했고, 한국전쟁이후 교회이미지는 ‘구호보급소’란 이미지가 매우 강했다. 이후 70년대와 80년대 초까지 한국교회는 민주화를 향한 저항과 축복의 산실로 받아들여져 소위 지식인층의 결속을 다지는 중심축의 역할을 했다. 그러나 최근 한국교회는 크고 작은 사건들로 인해  부정적인 교회 이미지로 비춰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목회환경속에서 교회 이미지 브랜드화를 통한 전도 전략으로 지역주민들을 섬기고 건강한 교회로 성장하는 교회들이 늘어나가 있다.


  이런 좋은 교회이미지를 만들어 가는 교회들의 공통점은 바로 교회의 방향성, 특수성, 목회철학이 어우어져 있다. 일반적으로 교회 이미지는 크리스챤과 비크리스챤에 의해 각인되어지고 있는데  예를들면 온누리교회 하면 ‘평신도 선교사를 세우는 교회’, 사랑의 교회라면 ‘제자훈련을 통한 다락방 순장을 세우는 교회’, 인천 은혜의 교회라면 ‘평신도 사역자를 세우는 교회’, ‘지역 봉사하는 교회’, ‘밥 퍼주는 공동체’, ‘선교하는 공동체’, ‘판자촌 교회’ 등등 그 나름의 특수한 상황과 다양한 연구와 준비를 통하여 그 교회만의 고유한 특성을 통한 이미지화를 시켜 브랜드화하여 성공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1. 과연 개척교회, 미자립교회도 교회 이미지 브랜드화가 가능할까?

  개척교회, 미자립교회가 한국교회의 80%이상이 되는 현실에서 과연 이러한 교회들이 자신만의 이미지를 브랜드화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기억할 것은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부터 걷거나 뛸 수 없듯이 교회가 개척되어지고 미자립 교회로서 조금씩 성장하듯 하루 아침에 로컬 교회만의 이미지를 만들 수 없다. 그러나 담임목회자의 비젼과 사명, 교회가 가지고 있는 특수성, 지역사회의 요구등을 분석하는 노력이 뒤따를 때 로컬교회만이 가지는 교회이미지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2. 지역분석과 로컬교회만의 콘텐츠(교회이미지 브랜드)로 전도하는 한국교회들


  (1) 베푸는 교회


    베푸는 교회는 도서관· 카페를 개설하여 지역 사랑방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경기도 고양 덕이동 광성평생배움터에는 봄 학기 133개 강좌에 519명이 등록했다. 이곳은 거룩한 빛 광성교회(정성진 목사)가 15년째 이어오고 있는 문화센터인데, 등록자 중 동네 주민 비율이 70∼80%를 차지하고 있다.   ‘교회 문턱을 낮추자’ ‘교회 공간을 지역 주민들과 나누자’라는 취지에서 문을 연 배움터는 주민들의 일상 속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자리매김했다. 지역 교계를 중심으로 한 ‘마을공동체 운동’이 주목받고 있으며 교회가 펼쳐왔던 사회복지 영역의 사역들이 열매를 거두면서 ‘주는’ 교회를 넘어 ‘나누고 소통하는’ 교회로 확장되고 있다.


  (2) 오산평화교회


    경기도 오산 외곽에 위치한 오산평화교회(최석원 목사)는 7년 전부터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센터 ‘꿈의 학교’를 통해 ‘영어·독서스쿨’ ‘부모·아버지스쿨’ 등으로 이뤄진 9개 커리큘럼을 통해 지역주민을 섬기고 전도에도 열매을 맺고 있다. 이러한 일들은 지역 주민에 대한  사전조사를 바탕으로 선정했으며 영어스쿨, 독서스쿨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  성암교회


    서울 은평구 녹번동 성암교회는 교회 비전센터를 통해 지역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바오밥 카페’와 ‘다섯콩 도서관’이 열어 지역주민들을 섬기고 있다. 교회는 지역주민들의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은평구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40대 주부들이 여가를 즐기며 시간을 보낼 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오밥 카페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교회 안에 카페를 만들려고 했으나 지역주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교회밖에 공간을 만들었으며  수익금도 지역주민을 위해서 사용함으로써 지역전도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그리고 카페 옆에는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다섯콩 도서관을 통해 지역주민을 위한 작은 도서관으로 아이들이 마음껏 책을 읽고 꿈을 키우는 공간으로 운영한다. 도서관은 처음 지을 때에는 교회 예산으로 운영되었고, 구청에서 매년 6월 교재비 항목으로 지원금을 받고 있으며 현재 8000여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다.


  (4) 대전 새로남 교회


     대전 새로남교회는 ‘새로남 카페’로 지역 주민들이 아끼는 ‘동네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수익금 전액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여 지역 청소년과 장애인, 불우 이웃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5) 남서울 은혜교회


    서울 수서동 남서울은혜교회는 65세 이상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10년째 ‘샬롬부’를 운영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는 샬롬부에는 250여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성경 공부를 중심으로 하되 자체 동아리(에어로빅, 성경 공부, 동요. 수지침, 컴퓨터 배우기)활동도 활발하다. 컴퓨터 동영상 대화, 문자·이메일 사용법 등 디지털 시대에 맞는 강좌도 하고, 한 달에 한 번 죽음, 구원 등 어르신들이 당면한 문제에 대한 외부 전문가 특강도 있다.


  (6) 평화성결교회


    서울 고척동의 평화성결교회는 교회가 운영하는 실버대학은 지역 주민과 유대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실버대학생 150명 가운데 10명만 성도이고 나머지는 믿지 않는 주민들이다. 이들 중 매년 30∼40명 정도가 등록한다.  봄·가을 각각 12주 과정인 실버대학은 매주 화요일 열리며 프로그램으로는 담임목사 말씀, 특강, 식사와 교제, 생활교육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구로구는 재정 지원을 하고 지역 주민들과 고척근린시장 상인들은 부식을 제공해 경제적 어려움도 겪지 않고 교회와 지역이 하나 되는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2. 교회이미지 브랜드화를 통해 지역전도에 성공한 해외교회들


  (1) 빈야드교회


      캘리포니아 남부 빈야드교회는 열린예배 스타일로 알려져 있는 교회지만 이 교회는 2/20운동을 통해 전도사역에 힘을 기울였다. 이 운동은  전도를 위해 한 달에 2시간과 20달러를 사용하자는 일종의 각성운동으로 교인들이 지역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공중화장실을 청소한다든지 쇼핑센타 앞에서 주차해 둔 차량의 유리를 닦는다든지 꽃을 사서 나누어 준다든지 여러 개성있는 활동을 통해 ‘선한 일’을 도모했다. 이러한 운동을 통해 불신자들이 교회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시키는데 노력한 교회이다.


  (2) 새들백교회


     새들백교회는 불신자들과 교회의 멀어진 괴리를 이어주는 ‘다리놓기 행사’(Bridge Event)로 알려져 있는 교회이다.  교회/지역의 괴리란, 각종 범죄로 시달리고 고단한 생계와 가정해체의 비극이 만연한 사회의 아픔과는 별개로 늘 성장만을 구가하는 교회의 이미지로부터 비롯된다. 새들백교회는 이같은 괴리감을 불식하고자 미국의 주요절기인 ‘할로윈 데이’를 공략했다. 귀신이나 엽기적인 가면을 쓰고 악귀의 저주를 방지하려는 이 날 행사는, 불행히도 어린이 사고와 납치, 폭력 등도 난무하다고 한다. 그래서 새들백교회는 할로윈 데이 참가 지역주민들을 교회에 초청, 준비한 프로그램을 따라 유쾌한 행사가 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역주민을 위한 음악연주회, 점심함께 먹기 등으로 불신자와 괴리감을 좁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3) 윌로우크릭교회


    시카고 윌로우크릭교회는 10년간 8천명의 교인이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한 윌로우 크릭교회의 경우도 전도훈련 집중교육으로 성공한 교회이다. 이 전도훈련은 복음전도에 치중한 ‘주입식 전도’형태가 아니라 불신자의 상황을 고려한 ‘유인식 전도’였다. 지역민의 고충과 삶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며 복음으로 쉼터를 제공하는 ‘동기부여 전도’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윌로우 크릭교회는 단절됐던 불신자와 관계가 놀랄 만큼 향상됐고, 교회이미지를 개선하는데도 상당한 효과를 얻었다고 한다.



3. 교회건축과 리모델링도 교회이미지 브랜드화에 맞춰서 이루어져야 한다.


  컴퓨터에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있듯 지역분석, 교회분석, 교회 이미지 브랜드화는 소프트웨어이고 교회와 교육관은 하드웨어에 해당한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가 성장하면서 외형적인 면에만 집중하여 교회건축과 리모델링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중요한 사실은 교회건축과 리모델링만으로 교회는 부흥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교회가 성경적 본질의 토대에 바로 서있는지, 교회를 구성하고 있는 교인들의 삶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교회가 있는 지역의 특징은 어떠한지 등등을 총체적 분석해야 하고 이에 따른 계획을 가지고 목회계획을 세워 나갈 때 교회는 건강하게 성장한다.


  이미지목회, 교회이미지 브랜드화라고 하면 새속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미지목회는 지역전도와 교회성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